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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 채색 후 바림하는 방법-직접 그린 모란 민화, 나만의 힐링 시간 그리고 소품 아이디어까지 그림을 그리며, 마음이 환해졌다하얀 한지를 앞에 두고 연필로 선을 그을 때, 마음속 작은 소음들이 조용히 가라앉기 시작했다.한 줄, 한 잎 채워갈수록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번엔 모란도를 그렸다. 붉은 꽃잎과 연한 분홍빛, 초록과 베이지 톤의 나뭇잎이 어우러지며 점점 생기를 머금은 민화 한 폭이 완성되어 갔다.바림을 통해 꽃잎 끝에 생명을 불어넣는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이었다.그림을 완성해가며 느꼈던 그 평온함, 그리고 성취감은 단순한 ‘그림 그리기’를 넘은 나만의 ‘힐링 루틴’이었다. 민화 그리기의 포인트 – 바림의 즐거움모란도를 그릴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림,즉 색을 부드럽게 퍼트려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을 만드는 과정이다.1차 채색 후에는 꽃잎이나 잎사귀 안쪽에 어두운 색을 조.. 2025. 8. 1.
(민화)🌸모란도 채색 힐링 일기 – 마음을 피워낸 시간, 내 그림으로 굿즈 만들기까지 마음을 담은 붓끝, 모란을 피우다그림은 언제나 나에게 쉼이 된다.특히 한지를 앞에 두고 붓을 드는 순간, 일상의 번잡함은 조용히 물러나고 오직 '지금'의 호흡에 집중하게 된다.이번에 그린 모란도는 특히 더 애착이 간다.선 하나하나 그리며 모란이 피어나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마치 내 마음 한켠이 차분히 정돈되는 느낌을 주었다.하루에 조금씩 색을 쌓아가며 완성해낸 이 그림은, 단순한 완성작 그 이상이었다.이건 내 힐링의 기록이자, 나만의 속도로 걸어간 시간의 흔적이다.채색의 흐름: 선, 면, 명암 – 한 땀의 치유첫날은 연필로 스케치를 정리하고 먹선 작업을 진행했다.붓에 집중하여 일정한 굵기로 선을 그리는 일이 처음엔 어렵지만, 손이 익을수록 그 과정조차 명상 같았다.이후 배경색과 잎사귀부터 채색을 시작했.. 2025. 7. 9.
(민화)어변성룡도 완성기 – 붓끝으로 그린 변화의 꿈 붓을 드는 순간부터나는 다시 흐르고 있었다물결을 타고, 비늘을 세우고,용이 되어 날아오르기까지민화, 물고기, 그리고 나의 이야기민화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어변성룡도(魚變成龍圖)’는 꼭 한 번 그려보고 싶었던 그림이었다.단순한 물고기가 아니라,시간과 인내를 거쳐 용이 되는 존재.그 상징이 내 마음에 오래 남았기 때문일까.이번 그림은 그만큼 오랜 시간을 들여 천천히, 정성껏 완성했다.하나는 파랑빛 비늘로,또 하나는 따뜻한 주황빛으로 물들였다.한 쌍이 되도록 마주보게 그려,변화와 조화를 함께 담고 싶었다.어변성룡도란 무엇인가?‘어변성룡(魚變成龍)’은 글자 그대로물고기가 용이 되어 하늘로 오른다는 뜻이다.전통적으로는 과거 급제의 염원을 담은 길상화로,노력 끝에 높은 자리에 오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하지.. 2025. 7. 2.
민화에서 자주 쓰이는 문양 해설 – 상징 속에 담긴 염원 한 송이 꽃, 한 마리 동물, 하나의 문양이 단순한 장식이 아니었다.조선 시대 민중의 마음속 소망과 신념, 삶의 이야기가화폭 위 문양 하나하나에 담겨 있었다.오늘은 민화 속 대표 문양들이 지닌 상징과 의미를 풀어보고자 한다.문양, 단순한 그림이 아닌 삶의 기호민화는 단순히 ‘예쁘게 그리는 그림’이 아니다.각각의 도상(圖像), 곧 문양은삶에 대한 간절한 기원이자,행복을 향한 바람의 시각적 표현이다.조선 후기 민화는 궁중화나 사대부 문인화와는 다르게서민의 현실과 소망이 직접 반영된 그림이다.그래서 병풍, 가정용 장식화, 혼례용 그림, 아기 돌 그림 등 생활 전반에 활용되었다.그림 속 호랑이는 단지 맹수가 아니고,책거리는 단지 책장이 아니다.이 모든 문양은 나름의 ‘상징 언어’로우리 조상들의 삶과 철학을 담고.. 2025. 6. 24.
집에서 민화 수업 시작하기 – 준비물과 학습 팁 붓을 들고 마주한 한지 위,천천히 그려내는 선 하나에 마음이 담긴다.민화를 처음 시작하던 그날을 떠올리며,오늘은 집에서 민화를 배우고 싶은 분들을 위한준비물과 실전 팁을 정리해본다.민화를 왜 시작하게 되었을까민화를 처음 접했을 땐 ‘화려한 색감’과 ‘상징의 의미’에 매료되었다.어디서 본 듯하면서도 낯설고,단순한 듯 섬세하고,민중의 삶과 염원이 그려져 있는 그 모습이 마음을 움직였다.시간이 흐를수록 민화는단순한 취미를 넘어‘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고,붓을 잡는 손끝에서 치유와 몰입의 경험을 느끼게 해주었다.그래서 이 글을 통해누구든지 집에서 민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기초 준비물과 학습법을 공유해보고자 한다.민화 입문을 위한 기본 준비물민화를 그리는 데 필요한 도구는생각보다 많지 않다.단, 하나하나 전통 .. 2025. 6. 24.
민화아트페어 2025 다녀온 날,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그림의 세계 붓끝에서 이어진 선들이 시대를 넘어 말을 걸어왔다.민화는 여전히 지금도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전통미술의 오늘을 만나다 – K-MINAF 2025 입장6월 19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2025 대한민국 민화아트페어(K-MINAF)를 찾았다.입장권부터 기대감을 자극했다.연꽃과 학이 어우러진 배경 디자인은이미 전시장을 들어서기 전부터 민화의 기운을 전해주었다.3일간 열리는 이 전시는전통 민화를 중심으로 현대적인 재해석을 가미한 작품들, 민화 굿즈, 공예, 채색화, 목공예까지다채로운 장르가 함께 어우러진 민화 종합 축제다.감탄이 절로 나온 순간 – 작품으로 만나는 전통의 힘작품 중 가장 먼저 발길을 멈추게 한 그림은이해림 작가의 일월오봉도였다.정면 구성의 기운, 해와 달, 다섯 봉우리, 물줄기, 소나무가.. 2025.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