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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취미미술

(민화)🌸모란도 채색 힐링 일기 – 마음을 피워낸 시간, 내 그림으로 굿즈 만들기까지

by 스토리원스 2025. 7. 9.

마음을 담은 붓끝, 모란을 피우다

그림은 언제나 나에게 쉼이 된다.
특히 한지를 앞에 두고 붓을 드는 순간, 일상의 번잡함은 조용히 물러나고 오직 '지금'의 호흡에 집중하게 된다.
이번에 그린 모란도는 특히 더 애착이 간다.

선 하나하나 그리며 모란이 피어나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마치 내 마음 한켠이 차분히 정돈되는 느낌을 주었다.
하루에 조금씩 색을 쌓아가며 완성해낸 이 그림은, 단순한 완성작 그 이상이었다.
이건 내 힐링의 기록이자, 나만의 속도로 걸어간 시간의 흔적이다.


채색의 흐름: 선, 면, 명암 – 한 땀의 치유

첫날은 연필로 스케치를 정리하고 먹선 작업을 진행했다.
붓에 집중하여 일정한 굵기로 선을 그리는 일이 처음엔 어렵지만, 손이 익을수록 그 과정조차 명상 같았다.

이후 배경색과 잎사귀부터 채색을 시작했다.
녹색은 진한 초록으로부터 점차 옅은 색을 쌓아가며 명암을 표현했고, 꽃은 백색-분홍-진홍까지 붓끝 농담을 살려 꽃잎의 입체감을 표현했다.

채색의 마지막 날, 중간 단계에서 찍어둔 사진과 완성작을 비교하며 스스로 감탄했다.
'이걸 내가 했다고?' 스스로가 대견해지는 순간이었다.

내 그림으로 만드는 나만의 소품들

완성한 모란도를 보며 단순히 보관만 하기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내 그림을 굿즈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다음은 내가 실제로 구상해본 모란도 활용 아이템들이다.

✔️ 모란도 굿즈 아이디어 TOP 5

  1. 패브릭 액자: 원목 프레임에 넣어 작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2. 여권 지갑/카드지갑: 모란을 프린트한 가죽 커버로 제작
  3. 에코백 프린팅: 아이보리 에코백에 모란도 일러스트 인쇄
  4. 머그컵/텀블러: 아침을 꽃처럼 여는 커피 타임
  5. 휴대폰 케이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소장템

요즘엔 1장만 있어도 소량 굿즈 제작 가능한 플랫폼이 많아졌다.
직접 만든 작품이 일상 속에서 사용된다는 건, 작가로서 느끼는 큰 기쁨이기도 하다.

 


 

‘나도 할 수 있다’는 확신

이 모란도를 그리는 시간은 내게 다시금 예술과 마음을 잇는 다리를 놓아주었다.

누군가는 민화를 어렵게 느낄 수도 있지만, 이렇게 단순한 스케치부터 색을 더해가며 따라가다 보면 나만의 방식으로 충분히 완성할 수 있다.

모란의 꽃말은 부귀와 영화라고 하지만,

나에게 오늘 이 그림은 '내 안의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동시에 발견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