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 속 상징의 힘 ③ 모란과 봉황
모란과 봉황 – 부귀와 이상, 전통의 절정민화는 마음속 이상을 꽃으로 피우고, 하늘의 새를 내려와 앉게 만든다.화려함 속 절제된 기품, 모란민화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꽃이 무엇이냐 묻는다면,단연코 ‘모란(牡丹)’이라고 말할 수 있다.모란은 그 자체로 부귀와 영화,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꽃이다.조선 후기 서민들은 화려하면서도 복스러운 상징을 그림 속에 담기를 원했다.그 바람이 가장 풍성하게 표현된 것이 바로 모란이었다.모란은 꽃잎이 풍성하고 화려하며,잎은 부드럽고 굵직한 선으로 그려진다.채색은 진홍, 진분홍, 노랑, 주황까지 다양한 색조가 쓰인다.배경 없이 꽃만 단독으로 그려지는 경우도 많지만,나비나 새, 화병, 병풍 속 패턴으로도 자주 활용된다.민화 속 모란은 사실감을 넘어서 이상적 이미지에 가깝다...
2025. 6. 3.